안녕하세요, 저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 수련 작업치료사 송해윤입니다.

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6월과 7월에 걸쳐 새오름터에서 파견수련을 받았습니다. 현재 파견수련 중인 다른 전환시설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시스템에 매료되어, 짧지만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센터장님께서 새오름터에 갖고 계신 애정과 열정이었습니다. 정신건강 분야의 전문가로서 회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새오름터의 방향성에 대해 들으며, 저 또한 회원분들의 기본적인 일상생활활동뿐만 아니라 퇴소한 이후에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개입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이어지는 피드백 시간에 다양한 직역의 선생님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지면서, 직역마다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관점과 방향성이 조금씩 달라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진행자로서, 당시 새오름터에서 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새오름터에서의 프로그램 피드백 시간이 종종 떠오를 것 같습니다.

새오름터에서 퇴소한 회원분들은 퇴소한 이후에도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새오름터로 연락을 하여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있어 지지를 받는 경험과, 지지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알고 있었으나, 제가 정말로 다른 사람, 특히 제가 만나왔던 회원분들에게 충분한 지지를 제공했는지, 그래서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떠오르는 존재가 되어주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늘 진심을 다하고 신뢰를 주는 작업치료사가 되겠다고 다짐해왔었는데, 정말로 진심을 다하고 신뢰를 주었는지에 대해 뒤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깊은 신뢰를 받는 새오름터 선생님들과 원장님을 보며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새오름터에서의 파견 수련은 끝이 났지만, 늘 회원분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수련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던 센터장님과 김현정 선생님을 비롯하여 새오름터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