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전에 전화드렸던 권00 친굽니다.

뜬금없이 외부 전화로 지금 00이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새오름터에서 도망을 나왔다는데

아니, 한 때 입소했던 사람이 도망을 쳤다는데

이 추운 날씨에 돈을 가지고 나갔는지 옷을 제대로 입고 나갔는지

하물며 진짜 도망을 나간 게 맞는지 등

어떻게 나가게 된 건지만이라도 알려주셔야 애를 찾을 거 아닙니까?

거진 15년 동안 이곳저곳 병원 전전할 때 유일하게 면회가고 얼굴 봤었던,

새오름터에 있을때도 아마 00이 찾아 유일하게 전화하며 지냈었던

저에게는 정말 알려주셔야 애를 찾을 거 아닙니까??

개인정보라서 함부로 말씀해 주시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저런 설명 다 드렸고

새오름터 생활할 당시 담당하셨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저를 알고 계신다고 했는데도

그 분이 퇴사하셨단 이유로 말씀안해주시면

얘를, 제가 어디서 찾나요?

사람이 없어졌는데

찾지도 않고 어떤 이유로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됐는지만 알려줘도 수소문 해볼텐데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전화한 사람에게

개인 정보 때문에 말 못한다 라는 말만 반복하시니 너무 답답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어떻게 나가게 되었는지만이라도 알려주시면 되는건데

여자애가 밤에 어디서 자는지 먹는지 너무 위험한 상황인데

전화 받으시는 분도 00이에 대해 일체 물어보는 것도 없으시고..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돼도 전혀 상관없다 하는 침착한 목소리로 대응하시니

더욱 어이가 없습니다.

개인정보때문에 말해 줄 수 없는 거 압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지만이라도 알려줬어도

이렇게 글 쓸 일 까지는 없었을 것 같네요.

사회복지사라는 업이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시는 전문직으로 거듭 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반성하세요 전화받으신 분.